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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었던 중국전 피로, '발 마사지'로 싹~

2008-02-19

[ 2008-02-18 20:52:48 ]

[relNewsPaging]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 대회 개막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허정무호가 중국전에서 쌓인 피로를 발마사지로 풀어냈다.

17일 중국과의 경기는 유난히 거칠었다. 깊은 태클과 거친 몸싸움으로 인해 타박상을 입지 않은 선수가 없을 정도였다. 특히 발로 하는 경기인 만큼, 발목 타박상이 많았다.

이렇다 보니 선수단 숙소인 사우스가든 호텔에 임시로 마련된 물리치료실은 선수들이 줄을 이었다. 뭉친 근육과 타박상으로 고생하는 선수들을 치료하던 최주영 의무팀장이

고심끝에 '깜짝 아이디어'를 낸 것은 18일 오전이었다. 그 이름도 유명한 중국의 발마사지를 제안한 것. 선수들은 최 팀장의 제안에 환호하며 점심 식사 후 마사지 센터로 향했다.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까지도 도와주는 발마사지는 효과 만점이었다. 오후 4시30분으로 예정된 회복훈련에 앞서 한 시간 가량의 발 마사지를 받은 선수들은 한결같이

"너무 좋다"며 마사지 효과에 탄성을 내질렀다고. 100분 동안 진행되는 발마사지를 한 시간으로 단축한데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발마사지 덕이었을까.

이날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 보조구장에서 회복훈련을 소화한 태극전사들의 얼굴에서는 피로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활기 넘치는 훈련 분위기와 밝은 표정은 전날의 승리에서 비롯되었을 터지만, 깜짝 마사지도 한 몫을 한 것은 틀림없어 보였다.

 

충칭=CBS체육부 박지은 기자 nocutsports@cbs.co.kr